염려와 심려를 전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생전에 겪어본 적 없는, 일일방문자 수천명이라는 짐을 한순간에 감당하는 소심한 저로서는
처음이지만 비척비척하면서 그냥 해보는 중입니다.
참고로 저는 현재 페친이 어림하여 800여분들 계시는 그냥 쩌리 일반인입니다.

저는 이전 글에서 집단으로 행동하지 않겠다, 오로지 개인 홍원의로서만 말하겠다는 선전포고를 늘어놓았기 때문에

입장발표문2

또 편을 가르지 않겠다는 선언도 올려놓았기 때문에

물이 고이면 생기는 일

개인적으로 연락주셔서 소송 및 기타분쟁에 대하여 조언 주시고 제보 주시며 염려 주시고 기타등등 뭘 이렇게 많이 주시고 저와 연대하여 주신다는 마음을 감사히 받겠습니다. 그러나 연대하는 행동은 잠시만 보류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정말로 편대 편이 갈라지면 아니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저 여러분께서 바쁜 시간 쪼개어서 허접한 글 보러 하루에 수천 분씩 들어와주신다는 것만으로 저는 그 보답을 이미 전부 받았습니다. 노력하심과 시간쓰심에 감사합니다. 더불어 좋은 분들과 페북으로도 소통을 종종 나누면 좋겠습니다 (https://www.facebook.com/woneui.hong)

제가 대놓고 신상을 활짝 드러내었기 때문에 저격당할 그것을 염려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 소송이란 간단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소송이란 한번 얽으면 양 측이 둘 다 피해를 입고, 누가 더 큰 피해를 입느냐를 가려내는 싸움입니다. 누군가 저를 저격한대도 얻을건 없고 오로지 잃는 것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럴리 없지만 만약에라도) 제가 당하면 저의 신상을 이미 알고계신 수 많은 분들이 그에게로 향하게 될 역풍이 그때는 또 얼마나 크겠습니까. 그것은 끔찍할만큼 두려운 힘입니다. 이것은 제 신상이 노출되었기 때문에 얻는 큼직한 방패입니다. 여러분께서 저에게 쏟아부어주시는 염려는 모두 엮이어 이미 저의 견고한 방패로 작동하는 중입니다. 이것으로도 저의 보호는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여러분. 판이 커지기는 했으나 심려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이것은 수십년의 증오와 원한이 얽힌 저기 어디 팔레스타인 그런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작은, 애초에 시시한 담배꽁초와 같은 것입니다. 어쩌다보니 거기다 기름을 얹어서 산이 불로 뒤덮이기는 했으나, 본질은 담배꽁초입니다. 바람이 확 불어 산불로 번졌으나, 그렇다고 전쟁과 피바다로 이어질 도리는 없습니다. 이것은 담배꽁초입니다.

저것을 자기 실명까고 혼자 내버려두어도 되는가 부담을 갖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큰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수천명의 여러분께서 그저 잔잔히, 고요하게, 지켜보아주시는 것. 그것으로 저는 매우 충분하고 남는 힘을 얻습니다.

여러분 내내 평안하시고, 오늘 하루도 즐거운 선데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2019. 06. 16. 홍원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