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사기감시단의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또 인사를 올립니다.
정말 많은 분들의 노고에 기대어 도서사기감시단이 1주년을 향해 가네요.
지긋지긋하게도 질질 늘어지는 사건의 내막에 지칠 법도 한데, 도서사기감시단의 선생님들은 여전히 꾸준하게 활동하고 계시고요.
그런데 저는 오늘 아침 자전거 타고 출근길에
이런 질문이 스스로 들기에
Q) 글도둑놈의 내막을 살펴보니 사소하고+조잡하고+보잘것 없는 잡도둑놈일 뿐인데, 왜들 저걸 못잡아먹어 오래도록 안달하나 세상에 더 나쁘고+더 중요하고+더 큰 일이 많이 있지 않나?
이것에 대한 저의 고심을 이번 글에서 늘어놓아 봅니다.
세상에는 사기가 많이도 있지만, 그 중에서 유독 도드라지는+작아서 만만한 사기를 잡아 뜯으면 이와 유관한 다른 사기나 적폐에도 유의미한 길로 이어질 것이라고 저는 생각이 들었어요. 글도둑놈의 행각이란 홀로 외톨이같은 사건이 아니라, 실은 이 나라의 많은 사기들 중에서 눈에띄게 삐져나와버린 사기행각 인 것이지요.
상식적으로 제대로된(?) 사기범이란
사기를 쳐서 한탕 해먹고 난 뒤에는 쥐도새도 모르게 꿀꺽 잠적을 하게 마련인데, 이건 제 스스로 유튜브에 나와서 사기행각의 내막을 전부 자기발언으로 증언을 해주니 매우 희한한 경우인 듯 합니다. 작가라고 칭하면서 맞춤법도 모른다는 자기모순을 너무나 자주,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니는 모습도 자주 보였고요.

사소하지요. 세상에 몇십억 몇백억대 대형 사기가 얼마나 많은데, 이건 아주 사소한 사기입니다. 그러니 털실로 짠 옷에서 하나 삐져나온 사소한 털 같은 것이지요. 사소하지만 눈에 잘 보여서 힘껏 잡아 뽑으면 그 이후로 이후로 줄줄줄줄줄 다 뽑혀 나오는 존재.

그것이 도서사기감시단의 일반 시민 여러분이 사소한 글도둑놈 하나를 야옹 하면서 오래도록 물어뜯는 의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는 아무 힘없는 그냥 일반 시민일 뿐이고, 큰 기업의 횡령이나 사기행각을 수사할 권한도 능력도 부족하니까요. 실제로 글도둑놈 하나의 사기행각을 밝히는데도 1년이라는 시간이 걸리고 있잖아요?
그렇지만 정말로 정말로 많은 분들의 정말로 정말로 큰 수고에 힘입어
-> 글도둑놈의 사기치던 내막이 많이 공유되어
-> 사기를 당하던 분들이 그것을 알아채게 되었고
-> 도둑질하던 도둑밥줄이 끊어지게 생겼습니다.
저희가 만약 돈도 많고 은폐능력이 있는 큰 기업을 상대로 처음부터 활동했다면
과연 글도둑사기의 내막을 이렇게까지 소상히 밝혀낼 수 있었을까요?
저는 연구에도 창업에도 관심이 많은데, 어른들이 자주 주시는 조언은 선택과 집중 이었어요. 큰 문제를 풀겠다거나 큰 일을 하겠다는 말을 입에 담지 말고,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사소한 다른 사람의 불편을 다만 확실하게 해소해주는 일을 하라 고요.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사소한 문제를 해결하면, 그걸로 그 다음 유관한 문제를 풀 수 있는 힘이 생기고,
또 다음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사소한 문제를 해결하고
또 다음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사소한 문제를 해결하고
또 다음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사소한 문제를 해결하고
또 다음 아주아주아주아주 사소한 문제를 해결하고
...
그러다 보면 언젠가 큰 문제에 닿을 수도 있을 거라고요.
크게 닿지 못한다 해도 적어도 유의미한 뭔가를 아무튼 실행을 하기는 한 거니까 경험치는 쌓이고
그러니 손해는 아니고요.
외국 혁신가들의 창업 스토리를 읽어도 박 대표와 비슷한 사례가 많다. 심지어 아주 사소한 불편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얻어 많은 사람들의 골칫거리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한 사례도 있다. 파일공유 서비스 드롭박스(Dropbox)를 창업한 드루 하우스턴이 그런 경우다.
https://www.mk.co.kr/opinion/columnists/view/2019/04/243590/
www.mk.co.kr
그래서 저는 처음 들었던 이 의문에 대하여
Q) 글도둑놈의 내막을 살펴보니 사소하고+조잡하고+보잘것 없는 잡도둑놈일 뿐인데, 왜들 저걸 못잡아먹어 오래도록 안달하나 세상에 더 나쁘고+중요하고+큰 일이 많이 있지 않나?
이 작지만 큰 의의에 대하여
스스로 고심을 해서 이 포스팅을 작성 해보고
오늘도 즐거운 출근길 을 나가는 중입니다.
사소한 글도둑놈 하나의 문제를 오래도록 물고 늘어지는 도서사기감시단의 여러분을 존경합니다.
도서사기감시단의 활동을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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