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인은 대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겁니다. 같이 다니는 그분이 혜안이 훌륭하고 존경스럽다고 하셨지요. 고졸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요. 사람을 존경하면 하는거지 고졸은 왜 자꾸 그렇게 강조하셨나요. '나는 학력따위는 따지지 않고 사람의 됨됨이만 보는 도덕적인 사람이다'라는 자기 도덕성을 강조하고 싶어서 그런 것이지요. 같이다니는 그 훌륭한 분은 어째서 짜깁기 아닌 자기 글은 쓰지 못하는 건가요. 세상에 혜안과 통찰력 훌륭한 분이 그분 말고는 없나요? 아니에요 아주 많아요. 그런데 학력이 낮으면서 그만큼 훌륭한 분이 당신 주변에 그분 말고는 없었던 것이지요. 학력이 낮지만 훌륭하다. 그것이 광인이 친구를 데리고 다니는 이유에요. 그정도 혜안을 가진 분은 대체로 학력이 높은데, 그러면 광인과 비교해서 못할 게 별로 없거든요. 그래서 당신하고 친구가 되지 못하는 거에요. 당신은 당신보다 뭐 하나라도 못한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살 수 밖에 없었던 거에요. 당신 친구 그분은 광인 당신의 배경밖에 되지 않아요.
광인은 왜 졸꾸러기 집단을 만들었나요. 사람들을 돕고 싶어서? 유투브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서? 아니요. 당신은 그사람들한테 칭송받는게 좋은 겁니다. 그게 다에요. 졸꾸러기도 당신의 배경밖에 되지 않아요. 당신이 위로 드러나야 하니까 아래에서 올려봐줄 졸꾸러기 집단이 필요한 겁니다. 당신이 원하는 건 돈도 명예도 아니에요. 사람들의 인정이에요. 높은 느낌을 갖고 싶다. 내려다보는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싶다. 그게 다에요.
광인은 왜 기부를 그렇게 강조하나요. 여태껏 기부한 것보다 앞으로 기부할 것을 왜 더욱 강조하나요. 선의를 드러내고 싶어서? 회사 이미지를 좋게 하기 위해서? 아니요. 당신은 자기가 그만큼이나 된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거에요. 그게 다에요. 실제로 기부액이 얼마가 되든 말든 당신 속으로는 아무 상관도 없어요. 기부액이 얼마든 남들이 많이 알아주면 그만인 거에요.
논문을 쓰면서 연구자로서 치열하게 살면 당신을 인정해줄 사람이 거의 없어요. 그 바닥은 경쟁 천지거든요. 나보다 잘난사람 천지고, 실제로 실적높은 사람 천지에요. 천재는 아주 바닥에 널린게 천재들이에요. 이 바닥에서는 자존감이 낮아질 수 밖에 없어요. 내가 누구에게 인정받는 경우는 아주 희귀해요. 그래서 당신은 이 바닥에서 오래 있지 못한 거에요. 시시하게 종이 몇 쪼가리 출판하는 일에 인생을 집어넣고 싶지도 않았던 거지요. 전세계를 통틀어 극소수의 논문 말고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휴지조각이니까요. 이 바닥에서 당신이 버틸 정신력은 없었던 거에요. 그렇게 타인의 인정을 갈망하는 사람이 인정이라고는 전혀 없는 학계에서 살아남을 도리가 있나요.
삼성같은 대기업에 가서 치열하게 살아도 당신을 인정해줄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바닥도 경쟁 천지거든요. 잘난 사람도 천지고, 실적 높은 사람도 천지고, 내가 아무리 버둥거리면서 뭐를 내놓아도 의사결정권은 임원이 틀어쥐고 있을 수 밖에 없어요. 그사람들은 항상 당신 머리꼭대기에 앉아있지요. 그게 당신 마음에 들었을 리가 없어요.
그래서 당신은 뛰쳐나와 자기 세계를 만든 거에요. 당신보다 못한 사람들과 당신이 함께 어울려 사는 세계를 스스로 창조한 거지요. 그제야 숨쉬고 살 만 했을 거에요. 그렇지 않나요?
안쓰럽습니다. 능력이 보통 이상이신 분이 보통 이하의 잣대로 세상을 보고 계시다니요. 자기 자신을 포함해서 눈에 보이는 것들이 하찮고 깔아뭉갤 것들 천지이지요. 저는 그것이 매우 안쓰럽습니다. 남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자기 자신을 포함하여 세상에 초라하지 않은 것이 없어요. 당신은 자기 자신을 포함해서 모든 것을 남의 눈으로 보고 계십니다. 자기 눈이 없어요. 그러니 본인이 자꾸만 초라해지는거에요. 그러니까 자꾸만 뭐라도 헛껍데기를 겉으로 내세워야 버틸 수가 있는 거고요. 객관적으로 초라할 이유가 없는 사람이 스스로를 자꾸만 초라하게 만들고 있어요.
무엇 때문에 그러는 건가요. 주변에 당신을 인정해주는 사람이 그렇게도 없던가요? 그럴만도 하지요. 당신과 비슷한 레벨의 누가 먼저 당신을 높여줄까요. 당신이 먼저 남을 높였으면 남들도 자연히 당신을 높였을 겁니다. 그런데 본인이 그것을 못참고 스스로를 자꾸만 높이니 비슷한 수준의 남들은 당신을 굳이 높여줄 이유가 없어요. 자연히 외면을 하지요. 그런 거에요.
그러므로 당신은 당신보다 뻔히 수준낮은 대학생 취준생 무리가 있는 곳에 흘러가 졸꾸러기 친구들과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당신은 남들의 칭송을 받아야만 숨을 쉬고 살 수가 있으니까요. 당신이 발디딘 그 학위라든지 하는 것을 애초부터 꿈도 못 꾸는 사람들만이 당신을 우러러 보는 겁니다. 당신은 그것에 뿌듯한 거고요. 그러니까 말끝마다 그렇게 xx박사를 붙이게 되지요. 그것은 꾸러기들의 수준으로는 절대로 넘볼 수 없는 높이의 벽이니까요. 그렇게 자기 노는 물의 수준을 낮춰야지만 정신을 유지할 수가 있던가요? 그것이 저는 참으로 안쓰럽습니다.
당신이 당신 하는 말처럼 정말로 세상을 변혁하고 싶으셨다면, 당신의 그 박사학위를 최소한의 기준으로 해서 그보다 훌륭하고 똑똑하고 대단한 사람들을 당신 편으로 끌어들였어야 했어요. 그래야 인력의 가성비가 훨씬 높아지지요. 스티브 잡스라든지 당신이 비교하기 좋아하는 그런 인물들을 보세요. 그 사람들은 자기보다 훨씬 뛰어난 사람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 능력이 있었어요. 그러니 소규모 인력으로도 큰 성과가 나지요.
지금 당신 주변을 보세요. 당신보다 모든 면에서 압도적으로 뛰어난 사람이 당신 주변에 아직 남아 있나요? 모조리 카르텔이라서 내쳐버리지 않았나요? 지금 당신 주변에는 전부 당신보다 뭐 하나라도 못한 사람들 뿐이잖아요. 그래서 쥐들의 왕이 되시니 만족스러우신가요?
밥 산다고 생색내는 것도 그래요. 판교인을 불러다가 한끼 밥을 사주면 네트워크가 생기나요? 과자줄게 친구하자는 건가요? 손에 쥔 회사가 몇 개고 백만 팔로워를 가진 유명인사인데, 그동안 어지간히 남들에게 잘 해 왔으면 당신이 가만히 있어도 차한잔 하자는 줄이 끊이지 않았을 거에요. 누구 좋은사람 개발자 소개시켜준다는 줄도 끊이지 않았을 거고요. 당신보다 높고 잘난 사람들로부터요. 그런데 그게 안 되니 초조한 거지요. 그러니 당신이 제손으로 네트워크 자리를 열 수 밖에 없는 거에요.
왜 하필 판교인이었을까요? 회사가 판교에 있기 때문이기도 했겠고, 주변에 알음알음 알아낼 사람들이 많았을텐데 어째서 판교인에게 밥을 산다는 공개모집 컨셉이 굳이 필요했을까요? 판교인은 대체로 IT직군이에요. 개발자들이요. 당장 인공지능 회사를 돌리는데 그거 프로토타입을 개발해줄 인력이 당신 손에 없는거죠. 그러면 주변의 지인들에게 소개를 받아서 알음알음 구하는게 그 바닥의 회사 대표라면 꼭 하는일이에요. 그런데 당신은 그렇게 알음알음 구할 인맥도 없었던 거죠. 그러니 기존의 책팔아서 얻은 인지도를 가지고 뜬금없이 밥사주는 자리를 마련할 수 밖에 없었던 거에요. 주변의 인맥이라고는 전부 당신에게 매달리는 졸꾸러기들 뿐이니, 실제로 개발 일을 해서 그럴듯한 서비스를 내놓을 만한 사람이 주변에 누가 있겠어요? 또 그런 사람이 있다 한들, 껍데기만 인공지능인 당신 회사에 가서 개발자 커리어 다 망가지게 누가 일을 하고 싶겠어요? 외주로 앱개발 하려니 한계가 크고, 개발자 사람은 구해야겠고, 그러니 책팔아서 얻은 인지도를 팔아서 밥이라도 사주면서 친해져야죠. 다른 핑계로는 그 바닥의 비싼 개발자를 만나보기라도 할 껀수가 없기 때문이에요.
당신의 주변은 회사 직원, 지인, 백만 팔로워를 포함해 모조리 당신보다 뭐 하나라도 낮은 사람들로 채워져 있어요. 당신보다 높고 잘난 사람은 당신 주변에서 씨가 말랐을 거에요. 누군가 당신에게 변변한 개발자 한 명 소개해 줄 인맥도 위치도 아닌 거에요. 당신과 같거나 높은 위치에 있으면서 당신을 좋게 이야기해줄 사람이 주변에 없는 거에요. 당신이 내려주는 것을 받아먹을 아랫사람은 많아도, 위에서부터 당신을 끌어올려줄 높은사람은 없는 거에요. 그래서 제손으로 밥을 사겠다고 일부러 네트워크 자리를 여는 거지요. 그 와중에 또 밥을 사서 내려주는 위치를 스스로 포기할 수도 없는 거고요. 당신은 그런 사람이에요. 그게 저는 안쓰럽습니다. 초라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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