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다른 분들이 주신 방명록 글모음입니다. 맨 위에 있는 글이 최신 댓글이고, 맨 아래에 있는 글이 가장 오래된 댓글입니다. 저에게 주신 피드백을 보니 '자신이 뭐 대단한걸 한다고 생각하는듯' 이라는 글이 중복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아, 저의 블로그에 들러주신 많은 분들이 글로 표현은 않았더라도 그렇게 생각하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의 답변을 세 가지로 나눠 보았습니다.
첫째로, 이 블로그는 개인 블로그입니다. 커뮤니티 글이 아니고요. 페이스북처럼 친구라든지 팔로워에게 일괄적으로 구독을 시키는 기능도 없습니다. 물건이나 책을 팔겠다고 하는 마케팅 채널도 아니고요. 유투브처럼 방문자가 늘어난다고 돈을 버는 광고 기능을 달아놓은 것도 아닙니다. 그런 개인 블로그에서 무슨 말을 하든 제 마음입니다. 싫으면 안 들어오시면 됩니다.
둘째로, '자신이 뭐 대단한 걸 한다고 생각하는듯' 입니다. 이것은 매우 맞는 지적입니다. 저는 직업이 대학원생이고, 저와 아무 상관도 없는 일에 괜히 뛰어들어서 행동대장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댓글의 표현은 비아냥이지만 내용만 뜯어서 보면 틀린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글이란 내용만 있는게 아닙니다. 표현도 있습니다. 댓글 기능이란 서로 소통을 하자고 달아놓은 것입니다. 남의 온라인 공간에 들어와서 댓글 기능에 익명의 의견을 어떤 내용이든 제시하는 것은 자유이고 저도 그러기를 원하므로 댓글을 지우지 않습니다. 악플이든 무엇이든 간에 저의 공간에 남긴 것은 박제를 합니다. 저에게 주신 것이니까요. 그런데 남의 집에 들어와서 대뜸 던지는 말이 추하다니요. 표현을 보아하니 대화를 하자는 의도가 아닌 줄은 알겠습니다. 주신 내용은 저도 인정합니다만, 내용이 어떻든 익명의 댓글창에 비아냥의 표현을 사용하시니 그것은 남의 집에 마스크를 쓰고 들어와 너는 틀렸다 고치라는 선민의식을 던지고 가는 것입니다. 누가 르상티망일까요?
셋째로, 저는 이 사건에 대해서 아무런 관련도 자격도 없고 행동대장 노릇을 할 이유도 없습니다. 처음에는 혼자 하루평균 4.3편을 글을 쏟아내는 식이었지만 지금은 페이스북 그룹 내에서 다른 많은 분들이 더 좋은 컨텐츠를 만드는걸 보고, 저는 이제 옆에서 댓글이나 달면서 글은 예전보다 자주 올리지 않고 있습니다. 어쨌든 글만 빼곡히 적힌 블로그에 일평균 수백~수천명의 분들이 들러주시니 '와 내가 뭔가를 이끌고 있어' 그런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제가 이전에 해 본 적도 없고, 저에게는 새로운 경험이며, 제가 저를 컨트롤 하면서 뭔가를 배울 수 있는 인생의 좋은 기회이자 재료라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인지를 저는 안 해봤으니 모르고, 그래서 선을 넘는 행동이나 발언을 할 때도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저는 다른 분들이 저에게 주시는 이런저런 피드백을 받고, 아 이만큼은 선을 넘은 것이구나 하지요. 저는 그런 식으로 뭔가를 직접 해보면서 배웁니다. 저는 평생 논문만 쳐다보는 공부벌레로 살다 가고 싶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관심도 많고요. 그것은 제 성격이고 제가 원해서 하는 것입니다. 제가 원해서 수영을 배우고 피아노를 배우듯, 이것도 일종의 개인 생활입니다. 악플에 대처하는 법도 해 봐야 배우는 것입니다. 일이 벌어진지 한 달이 조금 넘게 되었습니다. 뭘 배우든 제대로 익히려면 3개월은 잡아야지요. 이런 일을 계기로 예방주사를 맞아 놔야 나중에 내 가정이 피해를 입어도 내가 지킬 것 아닙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사건이 잠잠해지면 저는 쥐죽은듯이 제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갈 것입니다. 내 개인 블로그 관리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나에게 간섭을 하고 싶거든 비아냥을 버리고 사람의 대화체를 가지고 오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당신의 조언을 내가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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