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와 비아냥은 비슷하지만 다른 것입니다. 둘 다 상대를 직접 언급하지 않고 우회적으로 돌려 말한다는 공통점이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혼동하기 쉬운 개념이므로 이번 글에서는 둘의 차이를 읽어봅니다.
풍자는 나를 공격하는 입장의 상대가 숨긴 정체를 내가 겉으로 드러내는 방어행위이고, 상대의 공격력을 약화시키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ex) 광장군님은 랍스터와 같군요.
비아냥은 상대가 숨긴 약점을 내가 끄집어내는 공격행위이고, 상대의 약점을 끄집어내어 나의 공격력을 강화시키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ex) 너는 생긴게 왜 그러냐?
약자는 주로 방어하는 입장이고, 강자는 주로 공격하는 입장에 있습니다. 풍자는 약자의 언어이고, 비아냥은 강자의 언어입니다.
풍자는 평서문으로 종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보를 가능한 널리 공개하여 상대의 숨은 정체를 알리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의 숨은 정체가 널리 알려지면 나를 공격하는 힘이 약화됨을 노리는 것입니다. 정체가 밝혀진다면 그 다음 풍자는 있을 수 없습니다.
비아냥은 의문문으로 종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가 말로 자백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입니다. 상대가 자백을 하면 한 대로, 자백을 안하면 안한대로 후속 공격의 재료가 됩니다. 그래서 비아냥이 섞인 공격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상대가 반응을 하든 안 하든 그것을 빌미로 그 다음의 공격이 있게 됩니다. ex) 대답안하면->왜 말을 안하냐 못생긴거 인정?, 대답하면->이게 말대답하네?
비아냥거림의 의미
빈정거림, 혹은 비아냥 이라는 표현이 사람 입에서 나오는 경우는 어떠한 것이며 이게 왜 발생하는지, 이 사건에서 이게 왜 중요한 의미인 것인지 말씀을 드려봅니다. 자료부터 보시죠. 저는 짐승과 달라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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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밥사, 멱밥사, 문해력, 광장군, 광인, 졸꾸의 신 등등의 단어들은 모두 그 의미하는 바의 원천이 저쪽의 강점에서 나온 것입니다. 저쪽에서 자랑으로 강조하던 단어들의 정체를 드러내기 위하여 이쪽에서 사용하는 풍자입니다. 저쪽의 공격력을 낮추기 위한 방어행위입니다. 반면 신밥사 측에서 나오는 단어들에는 어느 하나도 졸신이 내세우던 것들이 들어있지 않습니다. 이것은 이쪽의 약점을 붙들어 본인의 공격력을 높이기 위한 것입니다. 따봉충, 근무시간에 페북질, 헬조선 타령, 한페비 (외국에서 한국어로 페북하는 비주류), 집단 모지리 등등의 단어들입니다. 둘의 용례에는 명백한 차이가 있습니다. 한쪽은 풍자이고, 다른 한 쪽은 비아냥입니다.
졸신에서 광장군에게 향하는 유효한 공격수단이라고는 저작권 침해문제 뿐인데, 그것도 그의 자백을 정면으로 요구하는 중이지 살살살 유도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이외 졸신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발언들은 풍자입니다. 전부 졸신 그룹의 방어수단입니다. 2500명짜리 그룹이다보니 해서는 안 되는 말, 수위를 넘는 말이 간혹 나오기는 하지만 (엄한 주변인을 끌어들이거나 인신공격 (외모비하, 출신비하 등)), 그런 글은 발견되는 즉시 관리자분들을 포함하여 그룹의 멤버들이 제제를 합니다. 상대의 강점이 아니라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정작용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광장군은 자신이 본인이 보고 들은 모든 재료로 졸신의 구성원을 공격하는 발언을 하고 있으며, 그 표현방식 또한 졸신이 숨긴 뭔가를 자백하라는 요구가 아니라 비아냥댐으로 졸신이 말실수라도 하기를 살살살 유도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이든 약점을 잡아 다음 공격의 재료로 사용하려는 언어입니다.
이 사건의 양 측은 동등한 힘으로 서로를 물어뜯어 할퀴는 입장에 있지 않습니다. 한쪽이 다른 쪽보다 명백히 강자의 입장, 공격하는 입장에서 발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졸신은 풍자를 하는 것이고 광장군께서는 비아냥을 하는 것입니다. 둘은 비슷해보이지만 아주 다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