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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인대전 시즌4 도서사기감시단 (2020. 01. 17~)

동기

글도둑놈의 회사는
표절이니 문제도 많고
K교수님 저격도 하고
별 것이 다 있지만

저의 마음에서 그 중에 가장 증오 하는 포인트는
젊은 사람들을 데려다가
글공부 시켜준다고 속여서
발번역 책을 팔아먹는데 이용하고
젊은이들의 가장 귀한 자산인
시간을 빼앗는다
는 점에서
극악무도한 범죄자 라고 생각합니다.

도둑놈이 사람 죽인 것도 아니고
범죄 항목으로만 보면 경범죄 이지만
이 도둑놈이 하는 짓은
분량 으로 보면
수백 수천명의 청년들의 창창한 시간을
쓰레기 표절책을 팔아먹는데 갖다가 쏟아버리므로
그 죄가 결코 가볍지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직업이 두 개입니다.
하나는 연구개발이고
나머지 하나는 IT교육 강사 인데
강의를 하러 가면
당장 생활비도 모자란 취준생들이
뭐라도 붙들어보겠다고
정부지원금으로 하는 취업설명회니 강의니 찾아다니는데
얼마나 절박한지 몰라요.

글도둑놈의 체인지 그라운드는
자기를 계발해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특히 젊은 사람들을 많이 데려다가
졸꾸니 빡꾸니 상스러운 개목줄을 매갖고 자기네 입맛대로 질질 끌고다니는
악질 범죄자 집단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돈 벌어먹기에는
젊고 어린 사람들이 만만하지요
세상을 잘 모르니 갖다가 등쳐먹기도 좋고
교육 해준다 하면서 뽑아먹기도 좋고

글공부 시켜줄께 구슬리면 알아서 시간내서 책팔이도 해주고
개인정보 달라 하면 다 주고
책 사라 하면 책 사고
젊은이들이란
얼마나 착하고 등쳐먹기가 좋은지

저는 이제 서른 네살 입니다.
배울만큼 배우고 한창 일할 나이 이지요.
다행히 일할 곳은 있어서 일을 하고 있는데
취업시장이 꽁꽁 얼어서
젊은 사람은 일 구할 데가 없다고 아우성
근데 기업은 일 할 사람이 없다고 아우성

제가 이 일에 왜 뛰어들어 이러고 있는가 를 곰곰 생각해보니
표절 인신공격 욕강연 그런 것보다
더 저를 화나게 하는 것이
그런 것이 있더군요
잇속을 챙겨서는 안 되는 판에서
사기를 쳐갖고 잇속을 챙기는 놈이라니

저도 한때는
글도둑놈에게 속아
아 나도 저렇게 젊은 사람들을 돕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찾아가서 조언도 구하고 그랬습니다.

나도 나이들면 저렇게 젊은 사람 잘살게 해주면서 보람을 느끼고 살 건데
나보다 먼저 그렇게 살고 있는 사람을 보고 배워두자
그랬지요
근데 까보니 상스럽기 바닥이 없는 도둑놈

너는 해서는 안될 짓을 했다 라고도 생각하고
니가 내 미래를 더럽혔다 라고도 생각하고
제가 마음으로 가장 분노하는 포인트는 그것 인듯 합니다.
젊은 사람 등쳐먹는 가짜 어른으로서
이 도둑놈보다 더한 놈을 본 적이 없네요.

그게 
남의 일에 껴갖고 이러고 있는
저의 초심이고 동기인듯 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살게 해주는 세상이란
무엇 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