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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인대전 시즌4 도서사기감시단 (2020. 01. 17~)

바람

신영준씨의 진심을 저는 무시하지 않습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없고
그도 마찬가지로 완벽한 사람이 아니지만
진심으로 열심히 일했고
글을 잘 모르지만 그래도 지독하게 일했고
개인의 역량이 허용하는 이상으로 최선을 다 해서
오랜 세월 사력을 다 하여 열심히 살아온 것
아무나 따라할 수 없는 독한 열심으로 살아온 것
사명감을 가지고 믿는 바를 실천하며 살아온 것
그것은 저희가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매사 제 게으름을 탓하는 인생이고
그래서 저는 당신의 열심을 닮고 싶었습니다.
(남의 일이니) 뭘 하는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참으로 열심히 한다.
그것이 제가 당신을 만났을때 받은 인상입니다.
지금도 그것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신영준씨는 대충 살지 않았습니다.
지독하게도 열심히 살아오셨을 것
저는 그것을 여전히, 또 분명히 믿습니다.
그러나 그 열심을 뒷받침하는 방법이 근본에서 비틀어졌고
타인에게 해를 입혀 본인의 이득을 취하는 모양으로
일이 번지고 말았습니다.

열심인 것은 분명히 인정합니다만
잘못한 것은 아무튼 잘못한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잘못한 것만
타인의 저작물을 짜깁어 판매한 것
단지 그것만이라도 뉘우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열심을 더 큰 일에 쓰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수십년 더 살아갈 날 창창한 인생에서
고작 짜깁기 작가로 스스로 낙인을 찍어 주저앉기에는
당신 지금 가진 역량이 너무 아까운 역량이 아닌가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잘못을 분명히 인정해 뒤로 털어버리고
본인의 사명으로 믿는바 그 일을
앞으로 더 크게 이루시기를 저는 진심으로 바랍니다.

홍원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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