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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인대전 시즌4 도서사기감시단 (2020. 01. 17~)

안티후라질 의 원리

오늘 나온 이 기사를 읽고 충격과 공포를 실감하신 선생님들이 많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욕설과 비난이 난무했던 멘토의 신입사원 특강

‘체인지 그라운드’ ‘인생공부’ 등 십여 개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며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신영준 씨가 1월 17일 천안시에 소재한 S사의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욕설과 비난을 쏟아냈다.   수 차례 수강자들을 ‘병신’이나 ‘쓰레기’로 비하 니네 이거 알아? 중관촌 아는 사람들 손들어봐 중관촌. 아 진짜 씨발 나라 말아먹을 교수 새끼들, 진짜 다 죽여야 돼. 아저씨 오늘 한 명 죽여도 돼, 가다가? 절권도 배워야겠어, 팍파파팍… 니네

ppss.kr

제가 광인 이라고 불러왔던 인물의 특징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다음과 같을 것이라고 저는 짐작 하였습니다. 

일반인과 뚜렷하게 구분되는, 위험한 광인의 특징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아주 치밀하게 구성된 자신의 머릿속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광인이란, 특정 개인을 비하하거나 모욕하기 위한 표현이 아니라, 일반인의 상식을 아득히 넘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설명하여 이해하기 위한 표현임을 양해하여주시기 바랍니다.

 

(유능한) 광인 (狂人)의 특징

*아래 내용은 필자의 개인 경험에 비춰 떠올려본 개인적인 생각이다. 미친 사람도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으로서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래서 아래 글에서는 특정인을 비방하거나 모욕하는데 사용함직한 정보..

learningengineer.tistory.com

오늘 기사로 보신 것처럼 그의 행보는 일반인의 상식을 아득히 넘는 그 무엇입니다. 대체 왜 저럴까 하고 납득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하여... 오늘의 고심을 하면서 글을 올립니다. 저는 이 블로그를 적은 것 때문에 그로부터 고소를 당하였지만, 많은 분들에게 알려야 할 것만은 꼭 알려야겠기에 글을 적습니다. 선량한 피해자가 더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한 발버둥이니...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래 세 문장은 그가 직접 했던 발언들입니다. 이 발언들의 의미를 유심히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 그림1) 믿고 싶은 것을 믿으세요~ 어차피 저랑 상관없습니다
  • 그림2) 난 편이 필요 없어
  • 그림3) 이 시대의 쓰레기 신영준 등판입니다!! 이런 좋은 기회 감사합니다~

믿고 싶은 것을 믿으세요~ 어차피 저랑 상관없습니다~^^.   /     난 편이 필요 없어    /   이 시대의 쓰레기 신영준 등판입니다!! 이런 좋은 기회 감사합니다~

마케팅 업을 하는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본인이 유명해져야 돈을 많이 벌고 좋을텐데, 편이 필요 없다니요? 상관없다니요? 그러면서 동시에 본인의 욕설을 지탄하는 기사 본문의 댓글에 본인이 직접 와서 자신을 쓰레기라고 소개하면서 당당하게 자랑을 하면서 주목을 받다니. 이러한 상식 밖의 행동들의 의미를 짚어봅니다. 내 편이 필요없다면서 그와 동시에 관심받을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니요? 관심을 받겠다는 걸까요 말겠다는 걸까요? 모순되는 이 발언들이 대체 무슨 의미일까요?

위의 모순되는 발언들을 관통하는 그의 사상은 안티 후라질 (anti-fragile)이라는 용어로 설명할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깨지기 쉬운 (fragile) 유리 등의 개념과는 반대편에 있는 것으로, 때릴수록 오히려 강인해지는 대장간의 강철같은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는 진심으로 이 사상을 믿고 신봉합니다. 그것에는 조금의 거짓도 없고, 또 모순도 없습니다. 너무 진솔하여 문제라면 문제일까요. 

이번 포스팅은 그가 왜 비상식적인 언동으로 (나쁜 의미이지만) 관심과 주목을 받으려 애쓰는지, 동시에 너는 나랑 상관없다는 식으로 관계를 쉽게 내치는지, 그 모순을 설명하는 글입니다.

 

 

 

 

허경영씨를 예로 들어봅니다. 그 분이 공중부양을 하고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때 재미있다고 지켜보던 대다수의 사람들 틈 사이로, 그를 진실로 믿는 극소수의 추종자가 발생합니다. 허경영 하늘궁을 유튜브에서 검색해보면, 그가 지방에 정말로 실물 하늘궁을 건설하고 그를 진심으로 믿는 사람들의 병을 고치면서 막대한 부를 쌓고 있음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입니다. 

100만명으로부터 미움을 받으면 그 중에 대략 오백명 정도는 골수팬이 생길 것이고
70억명으로부터 미움을 받으면 그 중에 대략 천만명 정도는 골수팬이 생길 것이니
그런 의미에서 이득 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본인을 포함한 소수의 구성원이 배불리 먹고 사는데에는
많은 팬이 필요한 게 아니라
골수팬이 필요한 것이니

좋은 일로 관심을 받든
나쁜 일로 관심을 받든
어쨌든 이득 이라는
그러한 논리입니다.
나쁜 일이 터졌다면 때로 자극적이고 오히려 남들의 더 큰 관심을 받을 것이니
그에게는 호재가 됩니다.

저는 이전 글에서, 앞으로 광인의 행보가 어찌 될 것인지 짐작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보통사람은 엮이다가도 뭔가 아닌것 같으면 제발로 나오지만
이런저런 제정신인 사람 다 쳐내고 나서도 한줌 신도가 남기 마련이에요. 
바로 그 단단한 신도 집단이 그의 꾸준한 힘이 됩니다.
 

 

 

 

오늘처럼 공개적으로 지탄받을 이슈가 생길 때마다 떨어져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그는 가만 놔뒀어도 어차피 떨어져나갔을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에게 실망한 사람들이 떠나면서 팔로워 숫자가 줄어들겠지만, 그 와중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이전보다 더욱 단단한 소수의 열성 추종자입니다. 단단한 (소수의) 추종자 집단. 이것이 그가 내내 주문처럼 외우던 안티후라질의 정체입니다.

 

안티후라질 == 단단한 (소수의) 추종자 집단

 

1) 나는 편이 필요없다고 관계를 끊는 발언은, 열성 추종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단단하지 않을거면 필요없으니 가버리라는 말이지요.
2) (지탄하는 의미임에도) 관심을 많이 주어서 감사하다는 발언은, 그 덕분에 새로 얻게 될 극소수의 열성 추종자와, 그 덕분에 털어버릴 비열성 추종자, 동시에 더욱 공고해질 기존 추종자 집단을 동시에 지칭하는 발언입니다.

따라서 발언1과 발언2 사이에는 모순이 없습니다.

충성스러운 추종자로부터 지위와 힘, 운영자금을 꾸준히 얻으므로, 열성 추종자가 일정 숫자로만 유지된다면, 본인과 그 관계자들은 생계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갈수록 막대한 부를 쌓는 단단한 발판이 되어 줍니다. 이런 사태를 가장 쉽고 간단하게 해결하는 방법은, 만약 우리가 조선시대에 살고 있었더라면, 사또가 스스로 판단하에 곤장을 쳐서 마을밖으로 내쫒는 수가 있었겠습니다만... 현대 사회는 논리와 합리성에 너무나 의존을 하고 있으므로, 이처럼 비합리적인 사태를 어찌 할 도리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의 욕설강연 사태 때문에 많은 분들은 그가 업보를 받을 것이며 사회에 발붙이기 어려울 것이라 짐작하시겠지만.. 제 생각은 약간 다릅니다. 그는 이번 사태로 오히려 더욱 안티후라질한 추종자를 확인하고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를 비상식적이다, 비합리적이다, 반사회적이다 하면서 지탄하시지만, 그는 원래부터 그런 관념적인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오늘과 유사한 사례가 앞으로 또 발생하더라도, 그의 안티후라질 론은 더욱 힘을 얻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안티프래질한, 즉 어떤 충격에도 절대로 떨어져나가지 않는 극소수의 추종자를 확보한다면 그는 언제까지고 건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선량한 사람 누구라도 이 집단에 휘말리지 않도록 설득하기 위해서 여태 블로그를 써 왔지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전에 말씀드린대로 사화의 넓고 환한 장소 곳곳에 사실을 알리고 접근금지의 쐐기를 꽂아서 더 큰 혼란이 일어나기 어렵게 하는 것 뿐이랄까요.....

문제가 하나 더 있는데, 그가 심할 정도로 자주 사용하는 새로운 이라는 어휘에 있습니다. 새롭다는 어휘는 종교시간의 설교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듣는 사람의 기분을 들뜨게 하고, 뭔가 있을 것 같고, 과거를 벗어버리고 새것으로 변하는 뉘앙스를 줍니다. 새로운 설교, 새로운 기도, 새로운 말씀 등등. 2천년전에 쓰여진 성경책, 객관적으로 새로울 것이 없는 책을 들고 아직까지 새롭다 새롭다를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이유가 종교에는 있게 마련입니다. 

종교에서 새롭다는 말이 갖는 의미

그는 아직 40대 초반의 젊고 열심히 일할 나이입니다. 이제 시작이라는 말이 허풍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게 사실이고 그는 진심입니다. 그것이 저는 두렵습니다.

새로운 세상                           /                                                                   제대로 시작해보자
사실 나에게 있어서 이제 막 시작이다.
진짜 새로운 세상!!               /                                                                  제대로 시작하지도 않았다.
아직 완전체는 아니지만 완전체가 머지않은 셀 을 보는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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