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떤 블로그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해외에서도 할 수 있다! 빡독X싱가폴 후기
안녕하세요, Sophie 입니다. 지난 토요일 싱가폴에서 첫번째 빡독X 행사가 있었습니다. 제가 아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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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것 자체는 좋은 일, 권장할만한 입니다.
많은 꾸러기 분들이 이것을 두고 오해를 하시는듯 한데,
어떤 회사가 홍보를 하든말든 내가 다른 사람들하고 모여서 책읽겠다는게 왜 문제이냐
책을 읽겠다는 빡독의 무엇이 왜 문제인지를 적어봅니다.
질문을 바꿔보지요.
왜 빡독이어야 하나요?
책이란 인간사회에 수천년전부터 있어왔던 것이고, 독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을 읽는데 유별난 빡독이 왜 필요한가요? 책을 읽고 서평을 써서 빡독 본사에 전해주고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도 아니고, 금전이 오가는 것도 아니고, 각 지역의 순수한+자발적인 독서 모임이라면요. 왜 굳이 빡독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행사를 열 필요가 있을까요?
빡독은 책읽는 모임으로 유명하게 이름이 알려져 있어서요.
이게 전부입니다. 그리고 이게 가장 중요하지요. 바로 명분이라는 것입니다. 옛부터 인간은 조직을 움직일 때 명분을 꼼꼼히 살피고는 했습니다. 인간의 조직을 만드는데 필요한게 바로 명분입니다. 빡독에서는 그게 책 이지요.

조직이란 무엇입니까. 크건 작건 사람의 모임을 조직이라고 합니다.
빡독 행사를 나갈 필요가 있다는 말은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조직에 참여하겠다는 의사표현이지요.
책을 읽으면서 동시에 옆사람과 대화를 한다면 그건 책읽는게 아니지요.
집에서든 카페에서든 어차피 혼자 읽는 일이 독서이므로, 책이 중요하다면 굳이 빡독 행사를 나갈 필요가 없습니다.
책도 읽고, 사람도 만나고, 일석이조다.
그렇습니다. 책도 읽고 두런두런 이야기도 하고 친해지기도 하고 잘 되면 연애도 하고 사람 사회라는게 원래 그렇지요. 그런데 왜 꼭 빡독인가요? 이런저런 독서모임은 세상에 또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 왜 꼭 빡독이어야 하는지를 묻는 것입니다.
다른 독서모임 해도 되는데 그냥 생각나는거 하나 골랐어요. 그게 그렇게 물고 늘어질만큼 큰 문제인가요?
세상은 give and take입니다. 주는만큼 받는 것이고, 받는만큼 주는 것이지요. 치킨집 닭은 어차피 주방에서 튀기고 홀에서 판매하는데 굳이 프랜차이즈 OO치킨 XX치킨의 이름을 빌려서 가게를 여는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또, 프랜차이즈 본사는 닭집 이름과 운영노하우를 빌려주는 가치에 대한 대가를 살뜰히 가져갑니다.

빡독도 마찬가지입니다. 참여자로부터 가져가는것이 있습니다. 바로 명분입니다. 전국, 또 전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유명한 독서모임~ 이라는 명분을, 참여자인 여러분 머릿수만큼 가져갑니다. 명분사업입니다. 빡독이라는 신조어는 그 창안자가 누구인지 분명한 단어입니다. 빡독의 참여자 분들은 아무 대가없이 행사에 참여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실은 그만한 대가를 이미 빡독회사의 중앙통제소에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세상에 살면서는 돈이 최고인 것 같지만, 실은 돈보다 훨씬 큰 값어치가 있습니다. 바로 사람의 지지의사입니다. 정치없이 굴러갈 수 있는 경제란 없습니다. 세상에 사람이 없으면 돈이 아무런 의미가 없지요. 언제나 사람이 먼저고, 돈이 나중입니다. 여러분이 공짜 독서모임이라고 생각해 참여하는 전국, 전 세계의 빡독 모임은, 여러분이 부지불식간에 빡독회사에 보내는 빡독지지의사입니다. 도서사기감시단은 그 지지의사를 철회해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리는 것이고요. 지지의사란 개인에게만 있는 권리이기 때문에, 본인 외에는 누구도 그것을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습니다.
내가 내 시간 들여서 내 의지로 빡독을 하겠다는데 그게 그렇게 큰 문제인가요?
일반적인 독서모임이라면 별 문제가 아니거니와 권장할만한 것이기도 하지만, 빡독은 다릅니다. 빡독의 창안자, 또 그 운영주체에 대한 도의적/법적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더하여, 빡독이라는 이름부터가 상스러운 표현을 담고 있습니다. 빡세게 독서하자. 빡세다 라는 단어는 빡빡하다+세다 에서 유래한 단어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정확한 어원은 짐작은 하지만 아무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 비속어입니다. 근본이 없는 단어라는 문제도 있지만, 그 뜻에서도 '힘들게', '세게'라는 의미입니다. 책을 왜 힘들게 읽나요? 이게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사용함직한 단어일까요?
비속어 풀이, 유래
좆같다 - ‘좆’은 남자의 성기를 의미하는데 이것은 생각하는 대로 통제되지 않는다. 이런 ‘좆’의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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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을 했건, 책을 짜깁었건, 사회적기업을 사칭했건, 빡세다가 비속어건 간에 그건 그거고 나는 난데, 내가 그걸 왜 신경써야 하나요?
위에서 말씀드렸듯, 얻는게 있으면 그만큼 잃는게 있게 마련입니다. 빡독에 참여하는 분이 잃는 것은, 첫째로 책을 읽는다는 것에 대한 개념을 잃습니다. 쉽게 읽거나 심지어 안 읽어도 되는 책을 빡세게 읽는 것으로, 잘 안 읽어지면 빡세게 읽지 않았던 자기 노오력 탓인 것처럼요. 동시에 빡독을 창안한 사람이 가져가는 것은 여러분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라는 지지선언입니다. 사람 사회에서 지지선언은 무엇보다 큰 힘이요 권력입니다. 참여하는 것 자체로 그렇다는 말입니다. 표절과 짜깁기, 성의없는 번역으로 얼룩진 도서사기업체에 여러분의 귀한 시간을 들여서 지지선언을 해 주고 계신다는 점을 이 블로그 글에서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빡독에서는 책과 사람을 둘 다 얻는다고 알고 계실텐데요.
둘 중에 책이 중요한가요, 사람 만나는 일이 중요한가요?
책이 중요하다면 행사를 나갈 필요가 없고
사람 만나는 일이 중요하다면 가서 빡빡하게 독서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빡빡한 억지독서를 강조하지 않는 다른 좋은 독서모임도 많으니까요.
카카오톡 오픈채팅에서 빡독을 검색해보시면 다음과 같은 리스트를 우루루 보실 수 있습니다. 빡독은 전국 + 해외에 이렇게 번져있습니다.












인간세상에서는 돈보다 더 큰 값어치가 바로 여러분의 공개적인 지지선언입니다. 주의하세요. 빡독은 분명 돈이 오가는 행사는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빡독이 여러분에게 주는 것의 값어치보다, 여러분이 빡독에게 주는 것의 값어치가 훨씬 큽니다. 아래 그림에서처럼요.

노인다단계가 무조건 성공하는이유
돈벌어서 자식들한테 다 투자했더니 늙었다고 본인들 말안듣고 무시하고 그저 노인네 취급해서 마음의 병이 있는 상태에 다단계 강의 한번 들으러 가니까 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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