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자신과 그 주변 세계를 보는 관점, 세계관 (worldview)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이면 누구나 그렇습니다. 머릿속에서 운영되는 가상의 세계입니다. 우리 머리속에는 실제 세계에 대한 모델 (model)이 들어있습니다. 이 가상의 세계는 실제 세계와 약간의 차이가 있으며, 나름의 질서를 갖습니다. 세계관은 머릿속 세상의 가치 (value) 체계를 표현합니다. 무엇이 중요하고 덜 중요한지, 무엇이 관련있고 무엇이 관련없는지를 무의식적으로 구분하며 우선적으로 지각 (perceive)하도록 합니다. 나의 세계관은 곧 내가 사용하는 언어로 표현되어 겉으로 그 윤곽이 드러잡니다. 내가 쓰는 말이 곧 나의 세계관을 묘사 (depic, illustrate, describe)합니다. 누구나 자신의 세계관에서는 자신이 주인공이자 영웅입니다. 내가 나를 보는 이미지, 곧 자아상 (自我像)입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제 세상과 세계관의 괴리가 있습니다. 보통 사람보다 그 괴리의 정도가 유독 심한 사람을 광인 (狂人)이라고 부릅니다. 제가 광인을 광인 이라 부르는 이유는, 그의 세계관에서 작동하는 질서가 실제 세상의 그것과 사뭇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의 세계관에서는 다른 점보다 자아의 역할이 유독 강조되어 있습니다.
(유능한) 광인 (狂人)의 특징
*아래 내용은 필자의 개인 경험에 비춰 떠올려본 개인적인 생각이다. 미친 사람도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으로서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래서 아래 글에서는 특정인을 비방하거나 모욕하는데 사용함직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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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인의 발언에는 내가 너희에게 이렇게 한다. 라는 자기중심적인 발언이 자주 등장합니다. 세계가 동작하는 질서의 기준으로 자기 자신에게 매우 큰 가중치를 부여한다는 뜻입니다. 그에게는 우리 혹은 네가 하는 역할보다 내가 하는 역할이 훨씬 크고 중요합니다. 대화를 나눌 때에도 그렇습니다. 보통은 내가 너에게 해줬던 시간이라고 표현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함께 했던 시간 이라고 표현합니다.
저는 예전에 작성한 글에서 아래와 같이 그를 묘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광인은 현재, 그게 어떤 연유인지 제가 자세히는 알지 못하나, 자기 자신이라는 사시미 칼의 칼날을 잡고서 휘두르고 있습니다. 본인의 손에도 피딱지가 엉기고 이곳저곳에 피를 흩뿌리며 남이 보기에도 참담한 결과가 납니다. 이것이 왜 이렇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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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인은, 그가 스스로 움켜잡은 칼날을 지금은 잠시 놓고, 본인 손에 피나는것좀 붕대를 둘둘 감아서 어지간히 좀 있다가 손잡이를 붙들고 칼질을 하면 됩니다. 그런 정도의 일입니다. 큰 일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면 여러 다른 사람과 이 사회에 큰 유익이 됩니다. 그는 유능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사회의 어르신들께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홍콩에서 머신러닝을 공부하는 시늉을 내면서 박사과정 중에 있는 홍원의라고 합니다. 유학을 나온지 1년이 되지 않아 학위고 실적이고 아무것도 없는 그냥 학생입니다. 그런 주제에 어쩌다 얻어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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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움켜잡으면 곧 구분이 일어나 썩게 되므로, 움켜잡은 손을 놓아 흘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일전의 계란후라이론에서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여기서 광인이 움켜잡은 칼날은 곧 자기 자신입니다. 그는 자신을 꽉 움켜잡는 것으로 자기 자신과 자기 바깥의 선이 명확히 그어지며, 소통이 멈추고, 그의 안쪽도 바깥쪽도 함께 썩는 것입니다.
계란 후라이론
여러분께 말씀을 하나 드려봅니다... 왜냐면 이 블로그는 저의 개인 블로그이며 심란함을 썰푸는 용도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심란하면 썰을 푸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 이름도 썰팔이입니다. 계란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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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인 역시도 '이득을 위한 행위가 아닌 사건으로 자신이 벌어들인 돈은 정확히 재어서 기부한다.' 라는 관점이다. 이것은 질서적으로 옳다. 광인은 선악 개념이 없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매우 칼같은 선악 개념을 가졌음을 볼 수 있다. 오로지 자기 안에만.
선과 악의 선을 긋는 기준, 또 선악을 실제 세상에서 구현하는 힘까지 온전히 자기 자신 안에만 있다.
선과 악 구분이 아니라, 안과 밖 구분이다.
민주사회의 기본 질서
아래는 제보받은 공개글이다. 누군가 광인의 글에 댓글을 달았고, 그 댓글에 광인이 대댓글을 달았다. "올바른 일을 제 시간 제 에너지를 써가면서 바로 잡으려고 했는데 데미지요?" 댓글에서는 교수의 좋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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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세계관에서는 내가 남을 이용할 필요는 있으되, 내가 남을 대접할 이유가 없습니다.
경계
비교적 많은 분들이 아래 글에 호응을 주시네요. 컬러풀한 그림이 예뻐서 그랬는지 어쩌다 그렇게 되었습니다. 광인바바와 40인의 드링커들 아래 제보자료는 2019년 5월 3일에 올라온, 이 전체 사건의 시초가 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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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넷드링킹 사건이 일어납니다. 이것은 순리 (順理)입니다.
광인바바와 40인의 드링커들
아래 제보자료는 2019년 5월 3일에 올라온, 이 전체 사건의 시초가 된 [넷드링킹]이라는 글의 원문입니다. 아래 사건의 주체는 광인과 교수가 아니라 광인봐봐와 40인의 드링커들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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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구분하실 점은, 광인은 이기주의적인게 아니라 자기중심적인 것입니다. 둘은 다른 개념입니다. 이기주의는 자기의 이익을 우선하는 것이고, 자기중심주의는 자기의 중요도가 강조되는 것입니다. 광인은 자기의 이익을 위하여 움직이지 않습니다. 진심으로 사회기부도 많이 합니다. 매우 이타적인 모습도 많이 보여줍니다. 그러나 언제나 자기가 세계의 중심입니다. 그 때문에 스스로를 옭아매는 것입니다.
그래서 광인은 나날이 매우 억울한 감정을 갖게 됩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렇게 해 주었는데, 너희는 나를 배신하기만 한다. 는 관점으로 세계를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남에게 해주는 것이 많습니다. 특출하게 유능하기도 하고, 남에게 베풀기도 많이 합니다. 그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남에게 베풀때는 언제나 자기가 중심에 서서 남에게 해주는 역할이기 때문에, 받는 사람은 언제나 개념적으로 그보다 아래 위치에 놓이게 됩니다. 그래서 타인으로부터 돌아오는게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더욱 억울하고, 그러면 더욱 자기 중심 안으로 갇히게 됩니다. 악순환입니다. 이 자기중심의 고리를 끊지 않는 한, 광인이 억울함의 주박에서 해소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당신은 광인 입니다.
사람의 사회라는 것은 스스로를 낮추어야 남으로부터 존중을 받는 것이고 내가 남을 존경해야 내가 남으로부터 보살핌을 받는다. 내가 남에게 책임을 지우지 말고 내가 오로지 스스로 책임을 짊어져야만 나는 남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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