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제보받은 공개글이다. 누군가 광인의 글에 댓글을 달았고, 그 댓글에 광인이 대댓글을 달았다.
"올바른 일을 제 시간 제 에너지를 써가면서 바로 잡으려고 했는데 데미지요?"
댓글에서는 교수의 좋지 않은 가능성을 언급한다. 교수를 자신들의 힘으로 정신적으로 압박했음을 인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에 대한 광인의 댓글을 읽어보면, 사람의 도리에 관심이 없고 오로지 질서와 규칙, 힘과 이성의 논리만 작동하는 세계관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자신이 행한 폭력에 대하여 일말의 가책을 느끼지 못한다. 광인 (狂人) 이기 때문이다. 이는 거짓말을 하는게 아니라 실제로 본인이 그렇다고 믿기 때문이다. 악인 (惡人)이 아니라 광인 (狂人)이다.
(유능한) 광인 (狂人)의 특징
*아래 내용은 필자의 개인 경험에 비춰 떠올려본 개인적인 생각이다. 미친 사람도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으로서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래서 아래 글에서는 특정인을 비방하거나 모욕하는데 사용함직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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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올바른 일을 제 시간 제 에너지를 써가면서 바로 잡은 대가로 광인은 유투브 구독자수를 늘렸다. 이득을 취한 것이다. 이득을 얻는다는 사실을 본인 역시 사건발생기간 내내 인지하고 있었다. 아래 링크 글에서 광인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덕분에 제 팔로워가 엄청 늘고 있네요~
비아냥거림의 의미
빈정거림, 혹은 비아냥 이라는 표현이 사람 입에서 나오는 경우는 어떠한 것이며 이게 왜 발생하는지, 이 사건에서 이게 왜 중요한 의미인 것인지 말씀을 드려봅니다. 자료부터 보시죠. 저는 짐승과 달라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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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워가 늘었다는 발언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 이번 일로 자신은 이득을 취하고 있음을 본인도 인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페이스북이나 기타 블로그는 일부러 광고를 달지 않는 한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유투브는 구독자 수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그대로 수익이 발생한다. 이번 사건으로 광인은 금전적인 이득을 취했다. 교수가 허위사실로 번 돈을 전액 공개하고 기부했다면, 광인 역시 본인의 말마따나 '바로잡으면서' 늘어난 유투브 구독자 수, 그리고 그에 따른 대가로 벌어들인 수입을 전액 공개하고 이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 이번 일을 통해 늘어난 영향력 숫자도 정확히 재어서 공개하고, 구독자 사람 머릿수를 돈으로 환산할 수는 없겠지만 이것도 어떤 형태로든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공익을 바로잡은게 아니라 조폭의 이권(=힘)취득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누구든 대놓고 이권을 취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면 거기다 올바른 일이니 공익이니 하는 단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그런저런 논리 이전에라도 여전히, 그는 타인(=광인 입장에서 범법자)에게 데미지를 입혔음에는 일말의 관심도 가책도 없다. 광인의 눈에는 데미지를 입은건 범법자이며 범범자에게는 일말의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단죄의 기준,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의 기준이 본인의 눈에 매우 칼같이 갈라진다. 광인의 질서정연한 논리다.
이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 사회정의를 실현하는데 어째서 본인이 제 에너지를 써가면서 바로 잡으려 나서는가? 그것도 자신의 영향력을 발휘해서. 광인은 스스로가 법 위에 있다. 그에게는 법도 절차도 사회합의도 원칙도 대화도 과정도 타협도 없다. 힘의 논리가 곧 그의 논리다. 자신은 힘을 가졌고, 따라서 타인에게 자신의 힘을 발휘해 문제를 바로잡을 권한이 자신에게 있다. 이것이 중요하다. 권리가 아니라 권한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광인에게는 민주사회의 시민 구성원이 합의해서 부여한 어느 사회적 지위도 없다 (광인은 경찰이나 검찰 소속이 아니다), 민주주의 합의 기구 (의회 또는 기타 공공기관)에서 지정한 어떤 공권력에도 속하지 않는 일반인이다. 그런데 그가 현재 손에 쥔 것, 그리고 이번 사건에서 교수 하나의 꼬투리를 잡아 거꾸러트리는 실험으로 자신의 힘이 작동함을 확인했고, 또 앞으로도 계속 누리려는 힘은, 그가 늘상 주장하는 문해력 따위가 아니다. 바로 이것이다.
문제를 바로잡을 권한
시민 민주주의 사회, 곧 민주사회에서 문제를 제기할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나 문제를 바로잡을 권한은 아무나 갖는 것이 아니다. 사회 구성원 다수가 공동으로 합의한 힘, 곧 공권력만이 시민 사회의 문제를 바로잡는 권한을 갖는다. 광인은 시민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 질서를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곧 힘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작은 독재국가를 건설하는 중이다. 법 밖에 살면서 세력을 모으는 조폭의 논리다. 이것이 필자가 광인을 위험인물로 보는 이유이며, 선량한 시민이 이에 관련되어 낭패를 보지 않도록 알리려는 이유다.
이후 덧붙이는 글) 광인은 현재 유투브 수익을 공개했다. 10만원, 최대50만원 이라고 한다. 3만 구독자의 유투버 수입은 저 정도라고 짐작된다. 광인은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 아니므로 필자는 저 금액이 매우 정확한 사실이라 본다. 방금 썼던 글에서 이번 사건으로 광인은 금전적인 이득을 취했다 <-- 라는 이 부분을 사회에 환원한 것으로 정정하고 기존 글은 비교를 위해 그냥 놓아둔다.
티끌모아 작은 언덕
박명수의 유명한 말이 있다. "티끌모아 티끌" 그리고 이 말은 정말 많은 사람의 공감을 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티끌이 정말 많이 모이면 태산이 된다. 임계점의 개념과 특히 요즘같은 복잡계에서 창발의 개념을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 티끌을 모으기 위한 의식적 노력과 임계점까지 도달하기 위한 졸꾸정신이 필요한 것이다. 최근에 커다란 이슈가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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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그렇다면 선행을 했으니 광인도 이득본게 없는것 아닌가? 좋은일 했네. 라는 질문으로 본 글의 취지가 훼손될까 덧붙인다. 이 글에서 짚는 것은 선행을 하면 선이고 악행을 하면 악 이라는 관점이 아니다. 광인은 악인과는 다르다. 광인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게 무슨 말일까. 선(행)이냐, 악(행)이냐가 아니라, 선과 악의 기준이 얼마나 치밀하게, 또 누구에게 전적으로 달렸는가를 구분하는 문제다.
광인 역시도 '이득을 위한 행위가 아닌 사건으로 자신이 벌어들인 돈은 정확히 재어서 기부한다.' 라는 관점이다. 이것은 질서적으로 옳다. 광인은 선악 개념이 없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매우 칼같은 선악 개념을 가졌음을 볼 수 있다. 오로지 자기 안에만.
선과 악의 선을 긋는 기준, 또 선악을 실제 세상에서 구현하는 힘까지 온전히 자기 자신 안에만 있다.
선과 악 구분이 아니라, 안과 밖 구분이다.
만약 광인이 자신의 선악 기준과 타인의 선악 기준이 다름을 본다면 그는 어떻게 반응할까?
또, 광인이 자신의 선악 기준과 사회의 선악 기준이 다름을 본다면 그는 어떻게 반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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